4·2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관전포인트는 '조국혁신당 득표율'

'방진영·강형석·문수연' 정치신인 대결

대전 유성 제2선거구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후보,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대전선관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 유성 제2선거구 대전시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방진영 후보,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대전선관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오는 4월 2일 대전 유성구 제2선거구(온천1·2동, 노은1동) 대전시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등 정치 신인 간 3자 구도로 치러진다.

14일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성구 제2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민주당 방진영(51)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국민의힘 강형석(24) 대전시당 대변인, 조국혁신당 문수연(33·여) 변호사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소기업인 민주당 방진영 후보는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조승래 의원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의힘 강형석 후보는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대전시당 대학생 위원장 겸 대변인, 중앙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조국혁신당 문수연 후보는 대전시당 대변인과 법무법인 태하 소속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정치 신인 간 3자 구도 대결이 확정된 시의원 보궐선거는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선거로 주목받는다. 유성구는 민주당 텃밭으로 구청장과 현역 국회의원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시의원 보궐선거는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지역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 득표율에 관심을 보인다. 일각에선 조국 전 대표의 구속으로 유의미한 득표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한편으론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유고로 인해 생긴 선거여서 선전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2026년 지방선거 구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차기 지방선거에 민주당을 견제하면서 민주당과의 합당 또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정 지분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조국혁신당에서 3자 구도로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유의미한 득표율에 따라 당선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시의원 보궐선거는 젊은 정치 신인 간 경쟁으로, 정당 지지도와 같이 갈 수밖에 없고, 20·30세대에서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조국혁신당 입장에선 당의 핵심인 조국 전 대표가 구속된 상황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오철 중부대 교수는 "조국혁신당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3명의 후보 모두 정치 신인으로 민주당 입장에선 조국혁신당과 표를 나눠 가질 수밖에 없어 절대 녹록지 않은 선거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