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낭만의 밤"…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

롯데콘서트홀 13일

'2024 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4 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고음악 아카데미(AAM)의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와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빈이 가을 낭만의 밤을 선사한다.

1부는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39번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1788년 여름에 작곡된 모차르트 ‘3대 교향곡’ 중 첫 작품으로 고전주의 교향곡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향곡 39번은 40번과 41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세 곡 가운데 가장 고전적이고 우아한 기품을 지닌 작품이다. 이어, 2022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고, 제네바 콩쿠르 1위 없는 2위, 프라하의 봄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으로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2부는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 ‘시계’로 이어진다. 이 곡은 1794년에 쓰여진 곡으로 ‘시계’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2악장에서 바순의 스타카토와 현악의 피치카토 리듬이 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와 모양을 연상시켜 ‘시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양한 표정과 색채로 변주되어 마치 여러 개의 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자아내는 곡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다음날인 14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Ⅵ: 리처드 이가'를 개최한다. 지휘자뿐만 아니라 하프시코드, 오르간,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는 리처드 이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다.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는 바로크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울시향 단원들과 헨델의 음악을 생생히 재현할 예정이다.

리처드 이가는 15년간 고음악 아카데미를 이끌었으며, 고음악 아카데미와 녹음한 헨델 음반으로 2007년 그래머폰상과 2009년 MIDEM 클래식상, 에디슨 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두세크의 ‘장엄 미사’로 그래머폰 최고의 합창 음반상을 받는 등 오페라와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그의 레퍼토리에서 중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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