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미드저니' 칼로 AI도 사라진다"…카카오, 이미지 AI 서비스 '중단'
칼로AI·AI프로필·비디스커버, 칼로 기반 AI 모델 서비스 중단
카카오 AI 조직 재정비…"연내 카카오다운 AI 서비스 낼 것"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카카오브레인이 만든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칼로'(Karlo)와 관련된 서비스를 모두 종료한다.
카카오는 흩어진 AI 서비스를 종료하고, 연내 카카오만의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24일 카카오는 한국판 미드저니로 불린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인 '칼로 AI'를 오는 10월 31일 종료한다.
AI 이미지 신규 생성은 7월 24일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이미 생성된 이미지 저장은 이날 끝내야 한다.
카카오브레인이 만든 AI 비디오 생성 애플리케이션(앱)인 '비디스커버'(B^DISCOVER)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는 텍스트로 비디오를 생성하는 등 칼로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앱이다.
결제는 7월 3일 오전 9시까지 가능하고, AI 이미지·AI 비디오·AI 프로필 등 모든 신규 콘텐츠 생성은 8월 4일 00시까지 가능하다.
서비스는 역시 10월 31일 공식 종료한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은 AI 프로필 서비스도 7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
카카오는 일단 성과가 부진한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를 종료하고, 연내 카카오만 할 수 있는 새로운 AI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달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에서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건 관계 기반, 유저에게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연내에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도하고 조직을 통합하는 절차를 거쳤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코GPT'(Ko-GPT), '칼로'를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AI 전문 인력이 늘어나면서 AI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역할을 구체화했다. AI서비스 중심 조직 '카나나 엑스',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 '카나나 알파'를 만들었다.
이상호 전 최고AI책임자(CAIO)가 AI 서비스를 이끄는 조직의 프로덕트 오너(PO·Product Owner)를 맡고, AI모델 개발 중심 조직의 펑션 오너(FO·Function Owner)는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가 선임됐다.
그동안 카카오브레인의 AI를 이끌었던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는 이달 19일 사임하고, 스타트업 '오픈리서치'를 창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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