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로 1만원대 5G 20기가 요금제 출시"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 출시 촉진될 것"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MVNO) 도매대가의 대폭 인하에 따라 시장에서 월 1만 원대로 데이터 20GB(기가바이트)를 쓸 수 있는 5G 요금제가 출시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 1월 발표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 이행 성과다. 도매대가는 알뜰폰사가 이동통신 3사로부터 망을 빌린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도매제공의무사업자(SK텔레콤)의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확대하는 도매제공의무서비스 고시를 개정했다.
기존에는 소매가 할인 방식만 규정하고 있었으나, 개정 고시는 제공비용 기반 방식이 추가됐다. 이는 통신망 운영비, 설비사용료 등 도매제공 관련 비용으로 산정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 도매대가는 36.4%(1.29원/MB → 0.82원/MB), 음성 도매대가는 5.1%(6.85원/분 → 6.50원/분) 인하됐다.
특히 데이터 도매대가가 1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1만 원대 5G 20기가 요금제 등 알뜰폰 사업자만의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 출시가 촉진될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이날 현재 스마텔이 데이터 20기가와 음성·문자를 기본제공하는 '5G스마일플러스20GB'(1만9800원), 큰사람커넥트가 데이터 20기가와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주는 '5G함께이야기해S'를 내놓은 상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와 함께 알뜰폰사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해 주는 구간과 폭도 확대됐으며, 1년 동안 사용할 경우 데이터를 미리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낮춰주는 연 단위 선구매 제도도 신설됐다.
인하된 종량형 도매대가에 연 단위 선구매 제도를 활용하면 데이터 도매대가는 기존 대비 최대 52% 인하 효과가 날 것이란 게 과기정통부 분석이다.
한편 알뜰폰사의 자체 요금제에 덧붙일 수 있는 부가서비스로 이용자가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제한된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속도제한(QoS) 상품을 확대했다.
또 중소 알뜰폰사의 경우 가입자 회선당 지불해야 하는 최소 사용료가 기존 1400원에서 올해 1200원, 내년 11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알뜰폰 이용자들의 5G 요금제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배분 방식으로 도매제공되는 5G 요금제가 9종에서 12종으로 확대됐고, 기존에 제공하던 5G 요금제의 수익배분율도 1~1.5%포인트 낮아졌다고 과기정통부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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