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투자한 AI 로봇 '피규어 02' 공개…BMW 공장서 테스트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명령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 BMW 공장에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는 신제품 '피규어 02'를 이달 7일 공개했다.
스타트업 피규어는 로봇 분야 유망주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 인텔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규어는 전작 '피규어 01'을 올해 3월 공개됐다. 피규어는 오픈AI와 협력으로 만들어졌는데 사람의 명령을 주변 환경에 맞게 처리한다.
예를 들어 여러 물건이 있는 테이블 앞에서 사람이 먹을 게 있냐고 물어보면 로봇이 알아서 사과를 골라 건네는 식이다. 기존 로봇은 명시적으로 사과를 달라고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규어는 명령과 주변 환경을 감안해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실험자가 왜 사과를 줬는지 물어보면 "제가 사과를 준 것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해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피규어 0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픈AI 협력을 바탕으로 한 음성 인식, 추론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CPU와 GPU 성능이 강화돼 더 빠르고 많은 연산과 추론이 가능하다.
로봇의 손도 더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개량돼 더 다양한 작업이 수행할 수 있다.
피규어 02는 공개에 앞서 테스트 목적으로 미국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됐다.
BMW는 "몇 주간의 시범 운영 기간 피규어 02는 섀시 부품 조립을 했다"며 "이 작업을 하려면 로봇의 손재주가 정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시험 운영을 바탕으로 생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의 개발부터 산업까지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