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신작 '인조이·프로젝트아크' 호평…원게임 탈피 준비

지스타 부스 게임별 콘셉트·분위기 딱맞게 꾸며 눈길
내년 3월 기대작 인조이 출시…배그 의존 해소 기대감

크래프톤 지스타2024 인생시뮬레이션 인조이 부스(크래프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크래프톤(259960)의 신작들이 '지스타2024'를 찾은 게이머들로부터 호평받아 '원게임 리스크' 탈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대작은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인조이', 톱다운 슈팅게임(FPS) '프로젝트 아크',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마법소녀 루루핑', 개척·생활시뮬레이션 '딩컴 투게더' 등이다.

현재 'PUBG: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내년은 IP(지식재산권) 확대 전략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번 지스타2024에서 신작별(인조이·프로젝트아크·딩컴투게더·하이파이러시 등) 콘셉트와 분위기에 맞춘 게임 시연 부스(총 100부스 규모)를 꾸려 관람객·게이머들의 발길을 끌었다.

크래프톤 지스타2024 톱다운 슈팅게임(FPS) 프로젝트 아크 부스(크래프톤 제공)

인생시뮬레이션 인조이 시연 장소는 밝은 조명과 흰색 인테리어의 사무실, 슈팅게임 프로젝트아크는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 리듬게임 하이파이러시는 형형색색 오락실, 딩컴투게더는 흙바닥에 모닥불·야자수 등 개척지 콘셉트로 각각 꾸며졌다.

크래프톤 렐루게임즈 지스타2024 마법소녀루루핑 야외 부스(크래프톤 제공)

'마법소녀 루루핑' 부스는 야외 전시장에 익살스러운 캐릭터인 '김부장' 얼굴과 함께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목소리 크기·발음·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주문 공격력을 부여한다. PC에 연결된 마이크에 대고 마법 주문을 외치면 상대 캐릭터에게 타격을 주는 식이다.

크래프톤 지스타2024 인생시뮬레이션 인조이 시연 화면ⓒ News1 김민석 기자

게임 이용자와 지스타 관람객들은 신작 각각 게임성에도 호평을 하고 있다.

인조이는 한층 업그레이드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게임 내 '조이'들과 관계 자유도, 3D 프린터 기술 적용 등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3D 프린터는 사진을 입력하면 게임 내에선 3D 건물·물체 등으로 구현해 인조이 세계 속에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이다.

프로젝트아크는 PvP 중심 멀티플레이 슈팅 게임으로 톱다운 시점으로 펼치는 전략적 전투와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기존 1인칭 FPS와 달리 팀원들 간 시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유기적인 협동 플레이를 유도해 색다른 재미라는 평이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2024'가 개막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관람객들이 크래프톤 부스에 줄지어 서 있다. 지스타 2024는 17일까지 열리며 3359개의 부스, 44개국 1375개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2024.11.14/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크래프톤은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덕에 깜짝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배그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단일 IP로는 장기 성장을 바라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원게임 리스크'라는 꼬리표를 떼야 하는 시점이다.

김창한 대표는 연임을 확정한 2023년 3월 주주총회 당시 "2025년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바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지스타 현장에서 주신 팬들 의견을 기반으로 출시 준비 중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