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내년에도 배그 IP 성장 자신…글로벌 AI 기업과 협력"
[IR종합] 창사 후 첫 매출 2조원 돌파…신작 다수 준비
"AI에 1000억원 투자…제대로된 AI 게임, 크래프톤 유일"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인 크래프톤(259960)이 내년 성장도 자신했다.
인공지능(AI)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온 만큼 제대로 된 AI 게임을 출시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93억 원, 324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 71.4% 증가한 수치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67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7680억 원)을 이미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2조 922억 원)도 창사 이후 처음 2조원을 넘겼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PUBG(펍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내년 성장도 자신했다. 펍지 IP 프랜차이즈가 본격·고도화하면서 프로덕트별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배 CFO는 "내년 펍지 IP 서비스를 위한 연간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모드, 맵 업데이트, 콜라보 등 예정된 콘텐츠를 봤을 때 내년에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도 다수 준비 중이다. 우선 내년 3월 28일 인조이(inZOI)를 출시한다. 이어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딩컴 투게더(Dinkum Together)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 인력 확보와 원천 기술 연구 개발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이제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단계다.
내년 출시할 인조이는 게임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했다. 또한 경량화 대형언어모델(sL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로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도 개발한다. CPC는 기존 NPC와 달리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이강욱 딥러닝 본부장은 "게이밍 sLLM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글로벌 최고 AI 기업과 함께 개발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크래프톤 내 게임 IP에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외부 대상으로 기술을 공개하거나 라이센싱하는 파트너십 체결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 CFO는 "출시 됐거나 개발 중인 게임 중 AI를 제대로 담아낸 것은 인조이 밖에 없다"며 "가까운 미래에 더 큰 계단식 성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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