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원짜리 침대 잘팔린다 했더니"…씰리침대, 사상최대 실적
매출 10.4% 영업이익 30.5% 늘어... 엑스퀴짓 II 실적 견인
"올해 천만원 육박 엑스퀴짓H 월평균 200개 판매 목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미국의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의 한국 법인 씰리코리아컴퍼니(씰리침대)가 프리미엄 라인인 '엑스퀴짓Ⅱ'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씰리코리아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676억4400만 원으로 전년 (612억6400만원) 대비 10.4% 늘었다. 영업이익은 104억2400만 원으로 전년 (79억8700만 원) 대비 30.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9억4000만 원으로 전년 61억 2700만 원에서 30% 증가했다.
침대·매트리스 업계 업황이 주택거래량 급감과 고금리 기조로 침체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호실적이다. 동종업계 일부 업체의 경우 물류비·인건비 증가와 기업(브랜드) 간 경쟁 심화 등에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리코리아의 실적은 두드러진다.

씰리침대는 최상급 라인 엑스퀴짓Ⅱ의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하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엑스퀴짓Ⅱ는 씰리의 최상급 라인 엑스퀴짓의 두 번째 모델로 2022년 출시됐다. 이 제품이 지난해 상반기 '신혼부부 혼수침대'로 주목받으면서 월평균 판매량이 2022년 대비 약 40% 급증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도 엑스퀴짓Ⅱ 판매량은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전체 매출의 약 9%(70억~75억 원) 비중을 차지했다.
엑스퀴짓Ⅱ 정상가(미할인 기준)는 퀸(Q) 사이즈 기준 629만~829만 원, 칼킹(CK) 사이즈 기준 759만~979만 원 정도다.
업계는 프리미엄 침대 수요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혼수 플렉스' 쇼핑이 늘고 있어서다.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고가 침대 구매가 늘면서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2018년 1조 원에서 지난해 2조 5000억 원 규모(씰리코리아 자체 시장조사)까지 성장했다.
씰리침대는 올해 2월 출시한 '엑스퀴짓H'를 앞세워 연간 매출에서 엑스퀴짓 매출 비중을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월평균 판매 목표 수량은 200개 이상이다.
엑스퀴짓H는 엑스퀴짓Ⅱ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씰리의 기술력을 집약한 티타늄 합금 소재 'ReST Support Coil'을 적용했다. 스프링은 3단계에 걸친 구간별 서포트 기능을 탑재해 정형외과적으로 최적화한 신체 맞춤형 지지력을 제공한다.
정상가는 백화점 모델인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 칼킹(CK) 사이즈의 경우 최대 1088만 원, 퀸(Q) 908만원, 판매점(대리점) 모델인 엑스퀴짓 하이랜드는 칼킹(CK) 948만 원, 퀸(Q) 788만 원으로 엑스퀴짓Ⅱ보다 더 높다.
김정민 씰리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엑스퀴짓 구매자 74%는 MZ세대(30~40세)로 혼수침대 비중도 과반인 55%에 달한다"며 "엑스퀴짓H를 찾는 젊은 층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봄 웨딩시즌을 맞아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엑스퀴짓H 월평균 200개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씰리는 1881년 목화로 유명한 미국 텍사스 씰리(Sealy) 마을에서 다니엘 헤인즈(Daniel Haynes)에 의해 설립된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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