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재현?"…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코스피 하락 [시황종합]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동반 하락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37p(-0.52%) 하락한 2563.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5.02p(0.58%) 오른 2591.9 출발했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트럼프 우위'에 하락전환했다.
외국인은 1080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83억 원, 기관은 46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선 경합주인 조지아주(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6명), 펜실베이니아주(19명)에서 승리를 확정 지으며 선거인단을 대거 확보하는 등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구조인데, 뉴욕타임스(NYT)는 현 시점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95%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금융주인 신한지주(055550) 3.32%, KB금융지주(105560) 3.3%는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79%, SK하이닉스(000660) 1.35%, 셀트리온(068270) 0.22% 등도 올랐다.
반면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7.02%을 비롯해 현대차(005380) -3.95%, 기아(000270) -2.06%, 삼성전자우(005935) -1.77%, 삼성전자(005930) -0.52% 등은 하락했다.
이외에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산 LIG넥스원(079550)(6.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7.04%), 원전(두산에너빌리티(034020)(2.45%)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 에코프로비엠(247540)(-8.63%, 포스코퓨처엠(003670)(-8.26%), 친환경 에너지(한화솔루션(009830)(-8.22%)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8.5p(-1.13%) 하락한 743.3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반락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295억 원, 기관은 41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1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145020) 9.93%, HPSP(403870) 5.6%, 알테오젠(196170) 2.76%, 리가켐바이오(41080) 1.54%, 클래시스(214150) 0.39%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8.63%, 에코프로(086520) -7.61%, 삼천당제약(000250) -3.28%, HLB(028300) -2.01% 등은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시절 미중 무역 분쟁 당시처럼 국내 증시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재집권 시 미중 무역갈등의 피해국으로 뽑힘과 동시에 주요 업종들이 민주당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이 사라질 것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트럼프가 공약으로 언급했던 발언들이 실제 투자자들의 우려했던 시나리오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우위'에 아시아 국가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225는 전일 대비 2.61% 오른 39480.67, 대만 가권지수(TWI)는 전일 대비 0.48% 오른 23217.38에 장을 마쳤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57분 기준 0.07% 내렸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2.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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