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표적관세' 경계감에 약보합 출발 [개장시황]

코스피 하락
코스피 하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24일 약보합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적 관세를 예고했는데, 한국은 관세를 피하기 어렵단 전망 때문이다.

24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5포인트(p)(0.35%) 하락한 2633.8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211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585억 원, 기관은 608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2%, 기아(000270) 0.94%, KB금융(05560) 0.49%, 현대차(005380) 0.24%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1.86%, 삼성전자우(005935) -1.18%, 삼성전자(005930) -1.1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 셀트리온(068270) -0.48%, NAVER(035420) -0.24% 등은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다음 주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임박해 오면서 경계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표적화된 관세를 먼저 발표할 전망인데, 여기 우리나라가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매크로보다는 트럼프 관세 뉴스 흐름이 단기적인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중 상호관세와 '더티 15' 국가 지목 여부와 관련된 뉴스 플로우가 단기적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스캇 베셋트 재무장관은 '더티 15' 국가에 표적화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국가 리스트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유럽, 중국 등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들이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공공 활동을 재개하며 양적긴축(QT) 정책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양적 긴축 속도를 둔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25bp 인하 확률이 67.3%로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4p(0.55%) 상승한 723.3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574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61억 원, 외국인은 363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10.54%, 삼천당제약(000250) 1.38%, 휴젤(45020) 1.35%, 알테오젠(96170) 0.95%, 리가켐바이오(41080) 0.7%, 클래시스(214150) 0.17% 등은 상승했다. 코오롱티슈진(950160) -3.22%, 에코프로비엠(247540) -0.98%, 에코프로(086520) -0.6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52%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