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김범수 구속, 수익성 영향 없어…카뱅 저가매수 기회"

"카카오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대신증권(003540)이 24일 대주주 자격 박탈 이슈가 부각된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목표주가 3만 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수익성에 영향이 거의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앞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23일 SM엔터테인먼트(041510)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한 카카오(035720)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업법상 대주주는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지분 10%를 제외한 나머지를 6개월 안에 모두 매각해야 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련 이슈로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에 영향을 받는 부분은 거의 없다"며 "어찌 보면 카카오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마이데이터,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에는 진출하지 못하지만 크게 기대되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애플리케이션(앱) 또한 카카오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상표권에 대한 수수료는 이미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올해 들어 고점 대비 주가가 36.5%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그간 밸류업으로 인한 은행주 강세에서 소외됐던 카카오뱅크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 사업자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할 예정인데, 차주 특성상 금리에 민감하고 비대면의 편리함 덕분에 수요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또 대출 중계로 플랫폼 수익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