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코로나 극복 위해 임기간 중소기업에 190조 공급"

26대 기은행장 이임식…"대출지원으로 고생한 임직원 노고 감사"
3년간 '바른경영' 추구…"원칙과 상식이 기풍이 된 IBK되길 바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일 진행한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신병남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윤종원 26대 IBK기업은행장이 2일 이임사를 통해 "40만 소상공인에게 10조원의 긴급 저리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3년간 190조원 공급했다"며 "밤 늦게까지 고생한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윤 행장인 이날 진행한 이임식에서 "취임하자마자 터진 코로나 위기 때문에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소싱공인 지원에 진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 지원하면서 IBK의 미래와 혁신 전략을 고민하고 거래기업과 영업점 등 현장을 오가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간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경륜을 나눠주신 역대 행장님들, 자회사와 노동조합 그리고 우리 IBK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제26대 기업은행장으로 지난 2020년 1월3일 취임했다. 지난 3년 간 혁신금융 전략을 펴고 은행 포트폴리오와 심사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험자본 공급, IBK창공, 벤처대출 등 혁신착업국가로의 전환에도 앞장서 왔다.

주요 성과로는 △녹색금융 로드맵 추진으로 중소기업 녹색전환 유도 △마이데이터, 개방형 클라우드, 하남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BOX POS, 컨설팅 등 중소기업 비금융 서비스 확장 △미얀마 현지법인 신설, 베트남 현지법인화 추진 등이다.

특히 윤 행장은 원칙과 기본이 우선돼야 은행이 바로선다는 인식으로 '바른경영'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폈다. 인사청탁 등 반칙과 편법을 불식했는데, 은행에 기여하는 직원들이 대우받도록 인사스코어링제를 구축하는 등 인사 공정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을 직원들과 함께 펼친 결과 임기 간 금융권 최초 중기대출 200조원, 개인금융 120조원을 달성했다. 총자산은 지난해 400조원(지난해 3분기 기준 433조985억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100대 은행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27억원, 고객수는 1800만명을 넘어섰다.

윤 행장은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9년 만에 S등급을 받는 등 IBK의 대내외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많은 변화와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낸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고, 건전한 기풍이 흐르는 IBK가 되길 바란다"며 "법과 윤리를 지키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토론과 새로운 시도가 넘쳐나는 은행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김성태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임명 제청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제26조제1항)에 따라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내정자는 기업은행에서 약 33년간 재직했으며, 자회사인 IBK캐피탈 대표이사 역임 등 풍부한 경험과 높은 내부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ells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