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 서이브 "母 이파니, 응원 많이 해주셔" [N인터뷰]②

신곡 '어른들은 몰라요' 7일 발매

가수 서이브/ 사진제공=팡스타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해 4월, 대한민국 숏폼 콘텐츠를 들썩이게 만든 음원 하나가 등장했다.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선배! 혹시 탕후루도 같이"라는 가사로 시작해 중독성 넘치는 '탕탕 후루후루'라는 훅으로 귀를 사로잡은 곡. 바로 '마라탕후루'였다.

숏폼을 중심으로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퍼져나갔고,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펼쳐지면서 '마라탕후루'는 한국 유튜브가 선정한 2024년 쇼츠 인기곡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곡의 주인공은 바로 가수 서이브(12)였다. 곡이 나올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사실과 함께 그의 어머니가 모델 이파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렇게 2024년을 사로잡은 서이브가 신곡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발매된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서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1988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동명 주제곡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올해 중학생이 되는 서이브가 전하는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마라탕후루'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서이브가 또다시 당돌한 매력으로 돌아온 가운데, 최근 뉴스1은 서이브를 만나 '마라탕후루' 신드롬과 신곡 '어른들은 몰라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수 서이브/ 사진제공=팡스타

<【N인터뷰】 ①에 이어>

-'어른들은 몰라요'는 굉장히 원곡이 유명한데, 이 곡을 리메이크한 이유가 있나.

▶처음에 작곡가님들이 저한테 곡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부모님이 제가 사진을 찍거나 할 때 '이렇게 포즈 해, 저렇게 포즈 해'라고 하면서 많이 다툰 기억이 있어서 이 노래가 잘 맞다고 생각을 했다. 제가 뽀로로 세대인데 뽀로로에도 이 동요가 있었기 때문에 익히 알고 있었다.

-가사에서도 '학원 많이 보내주면 그만인가요'라는 표현을 넣으면서 새로운 점을 많이 들어갔는데, 이건 본인의 의견이 컸나.

▶작곡가님이 부모님이랑 얘기하면서 많이 정한 부분이 있다. 사실 그때 저도 학원을 좀 많이 다녔었다. 6~7개 정도의 학원을 다녔다.

-7개의 학원을 다니면 너무 바쁘지 않나.

▶이게 다 제가 좋아하는 쪽이었다. 예체능 쪽 학원이 많았다. 댄스 학원 2개, 현대무용 학원, 피아노 학원 등이어서 저는 재밌게 했던 것 같다.(웃음)

-아버지는 뮤지컬 배우고, 어머니도 유명한 모델이었으니 이런 것들이 본인의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부모님이 일단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을 되게 많이 해주셨다. 저한테 '이브야,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잘해라'라고 응원을 해주셨고, '마라탕후루' 댄스에도 아빠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다.

-어머니 이파니가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자신의 이름 앞에 항상 어머니 이름이 붙는 게 아쉬운 점은 없었나.

▶저는 불편하지 않았다. 부모님과도 챌린지를 같이 찍으니깐 부모님 얘기도 들어가면 너무 좋다. 친구들도 제 부모님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는데 솔직히 저는 부담을 갖거나 신경을 쓰지는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과도 되게 친구처럼 지내서 더 재밌는 것 같다.

-이제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는데 중학교에 가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나.

▶저는 노래와 춤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다양한 언어를 배워보고 싶다. 제가 해외 활동하는 걸 되게 좋았는데, 중국어도 배우고 싶고 일본어도 배우고 싶고 영어도 배워보고 싶다. 제가 해외에 가면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소통을 못 하니깐 아쉬웠다. 예전에 대만에 갔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되게 많이 알아봐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니 죄송하기도 했어서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곡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에 대한 곡이다 보니 본인도 어른들은 모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

▶부모님이 '일찍 들어와라' '그렇게 입지 마라' '간식 먹지 마라'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다' '마라탕 그만 먹어라'라고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 그리고 부모님께 고민 상담을 별로 안하는 이유가 '엄마 나 오늘 이 친구 때문에 뭐가 힘들었어'라고 하면 '그랬구나'라고 공감을 해줘야 하는데 항상 '당장 데리고 와' '네가 그때 잘했어야지'라는 반응이 먼저 나온다. 그게 어른들은 모르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번에 같이 챌린지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이번에 오은영 박사님이랑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어른들은 몰라요'이지 않나. 그러니깐 오은영 박사님과 함께하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웃음)

-이번 곡으로는 어떤 반응이 왔으면 좋겠나.

▶이번에도 그냥 '킹 받는다'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잘 됐으면 좋겠다. '어른들은 몰라요' 말고도 다른 곡들도 준비하고 있어서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또 이게 많은 공감요소가 있다. '부장님은 몰라요' '선생님은 몰라요' 등 다 대입이 가능하다. 마음을 몰라주는 분들이 있으신 사람에게 모두 다 추천해 드리고 싶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