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현지 생중계…5.6% [N시청률]
지난 23일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KBS 1TV가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단독 현지 생중계했다.
지난 23일 오후 8시40분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전국 가구 기준 5.6%, 수도권 가구 기준 4.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프닝의 이재후 아나운서는 항저우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앞에서 고난의 시간을 견딘 그 시절을 기렸고, "대한민국 선수단이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을 여기 항저우에서 보내는 청춘이었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개막식은 물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개막 댄스와 드럼 연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원형의 LED 무대로 만든 호수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물결이 밀려 나와 황금빛으로 물든 항저우의 가을 정취를 연출해 장관을 이뤘다. 이어 시작된 국기 입장에선 중국 인민해방군이 들고나온 오성홍기가 항저우의 학생들이 부른 '아이 러브 차이나'(I LOVE CHINA)에 맞춰 무대를 둘러쌌다.
각국 선수단 입장 때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각 나라 출신 인물들을 초빙해설명했다. 국가 소개자로는 일반인을 포함해 인도 출신 럭키, 파키스탄 출신 자히드, 몽골 출신 배구선수 에디, 일본 출신 사유리 등 친숙한 얼굴들도 등장했다.
각 프로그램에 담긴 의미와 최신 영상 기술을 명쾌하게 해설하던 장유정 감독은 "지난 다른 대회 개회식들은 파워풀한 느낌이 있었는데, 항저우는 유려한 느낌이 든다"라는 감상을 남겼다. 송나라 시대의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항저우의 대표 호수 서호의 물결과 문화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개막식에 도입한 AR기술은 성화 점화에서도 눈에 띄었다. AR로 만든 거대 인간이 항저우 상공을 지나 경기장의 벽면을 달렸고,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따낸 수영의 왕순 선수 선수와 만나 동시에 성화대에 점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환경 보호와 탄소 중립적인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AR로 만들어진 화려한 폭죽쇼로 성대한 개막식이 마무리될 무렵, 이재후 아나운서는 "승리의 기쁨에도 여러 빛깔이 있고 패배에도 다양한 명암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경기가 끝나도 몇 번이고 곱씹게 되는 마른 오징어 같은 중계방송을 시청자분들께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차별화되는 중계를 약속했다.
한편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 23일부터 개막해 오는 10월8일까지 진행되며 총 40여개의 종목, 금메달 482개의 규모로 진행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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