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설 성수품 17만톤 공급 '1.6배↑'…할인 지원에 600억 투입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발표…배추·무·사과·배 등 공급 1.6배↑
할인지원에 600억원 투입…농축산물 최대 40% 저렴하게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설 성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16만 7900여톤을 공급한다. 할인지원도 600억 원으로 늘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설 성수품 중 축산물, 사과, 밤, 대추 등의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 배추, 무는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과 저장량 감소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성수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배추, 무, 사과, 배, 축산물 등 10대 성수품을 16만 7908톤 공급한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평시보다 1.6배에 달하는 양이다.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무는 평시 대비 1.8배인 1만 톤, 사과·배는 평시 대비 5.6배인 4만 톤을 공급한다. 소·돼지고기 11만톤, 닭고기·계란 1만 8000톤 등 평시 대비 1.4배 공급을 확대한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 정부 비축 물량, 사과 지정출하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기간도 연장·운영한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설 대책기간 중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고, 양계농협 등 생산자단체가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600억 원을 투입해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 지원을 이용하면 매주 인당 2만~3만 원 한도로 최대 40% 저렴하게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예산의 63%를 배정했다. 지난해(16%)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200억 원 상당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환급행사 참여시장도 160개로 전년(120개)보다 33%가량 확대됐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실속 있는 선물세트를 구성해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공급 가능 물량이 충분한 한우는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려 공급한다. 사과·만감류(천혜향 등)·포도(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 쌀 가공품, 가루쌀 빵·과자, 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가계 부담을 더는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식품 할인정보, 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홍보하고, 원산지 표시 등 부정유통 단속, 도축장 위생 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발생 등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매일 점검하여 이상 동향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하고 있다"며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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