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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추가 압수수색…"명백한 직권 남용"(종합2보)

1차 압색으로 확보한 휴대폰, 예전 기계…추가 물증 확보 필요
임현택 "갤럭시 S24 울트라가 예전 폰?…거짓 영장으로 판사 속여"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2024-04-26 19:38 송고
경찰 수사관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의사 집단행동 수사와 관련해 이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4.4.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의사 집단행동 수사와 관련해 이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4.4.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찰이 오는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당선인을 대상으로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반면 임 당선인 측이 "명백한 직권 남용"이라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의사 집단행동 수사와 관련해 임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임 차기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중 1차 압수한 휴대전화가 예전에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협 측은 추가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한 보복행위이자 정치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임 당선인의 5월 임기 시작을 며칠 앞두고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 점은 분명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가 국민 앞에선 의료계와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건 매우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임 당선인의 변호인 이재희 변호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대국민 사기극과 직권 남용을 고발한다"며 추가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다.

임 당선인 측은 "3월 1일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당시 사용 중이던 삼성 갤럭시 S24 Ultra 모델과 예전에 쓰던 공기계 2대까지 총 3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며 "그러나 9시간이 넘는 포렌식 과정에서 아무것도 찾지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사용하던 휴대폰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시 압수수색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영장을 신청하고, 거짓말로 작성된 영장으로 판사를 속여 영장을 발부 받은 행위는 명백히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점을 경찰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갤럭시 S24 Ultra 모델을 지난 3월에 과거 쓰던 폰으로 들고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임 당선인 측은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를 시작하려고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이루어진 경찰의 과잉충성"이라며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3일 안에 출석해서 포렌식에 참여하라며 경찰이 대화 방해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 시기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가 불가능하게 돼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경찰의 무리한 거짓 수사 때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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