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2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72시간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 농성장에 방문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의회가 26일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학생 인권과 교사 교권은 양자택일할 게 아니고 조화롭게 이뤄져야 할 하나의 과제"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며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인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찾아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의결됐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시의회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하자 조 교육감은 오후 5시 30분 교육청 본관 앞에서 '72시간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시의회 표결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60명이 참여해 찬성 60명, 반대 0명으로 조례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오후 6시쯤 농성장을 방문한 송 위원장은 "(학생인권조례 폐지와 같은) 단발적 대응을 할 게 아니라 인권 문화가 확산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설계·운영할지 지혜를 모으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폐지부터 서두르고 나온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해법을 찾아서 조 교육감이 노력하면 인권위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같이 행동하겠다"며 조 교육감의 행보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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