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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37호 신약 탄생…"제일약품의 도전과 끈기가 이룬 성과"

온코닉테라퓨틱스 위장약 '자스타프라잔' 국내 37호 신약 승인
과거 상품 매출 높아 자체 제품 개발 고심…체질 개선 '청신호'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4-04-27 08:00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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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견 제약회사인 제일약품(신설)(271980)이 이달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신약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상품 매출 중심의 사업을 신약 연구개발 중심으로 바꾸는 체질 개선에 돌입한 성과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달 24일자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20밀리그램'(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자스타프라잔은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이다.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약물로 최근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하고 있다.

현재 국산 P-CAB 신약은 HK이노엔을 시작으로 대웅제약, 온코닉테라퓨틱스까지 3개사가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자스타프라잔의 경우 2022년 11월 이후 2년만에 나온 국산 신약(37호)이자, 모기업인 제일약품의 창사 첫 신약에 해당한다.

제일약품이 이렇게 신약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상품 매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자체 신약을 확보하려는 체질 개선 시도 덕분이다. 제일약품은 다국적제약회사 화이자의 전문의약품 등을 도입해 국내 병원에 판매하는 상품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자체 제품 비율이 20%에 못 미치는 만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도입 판매하는 상품의 계약과 품목 변화에 따라 변동이 심했다. 지난 2018~2020년의 경우 매출액은 연평균 5.1%씩 증가해 7000억원 수준에 도달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1%에 불과했다.

이에 제일약품은 제일파마홀딩스를 설립해 지주사 체제로 그룹을 전환하고, 제일약품에서 일반의약품과 유통 등을 담당하는 제일헬스사이언스를 분리하고,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연구개발 기지로 낙점해 신약을 공략했다.

그 결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스타프라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1억 2750만 달러(약 16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자체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제일약품의 신약 도전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당뇨 치료 개량신약 'JLP-2008' 임상3상을 종료한 상태로 허가 확보를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다.

또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도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자스타프라잔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 파트너는 제일약품이 맡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추가 적응증을 확대한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대형 제약사의 전유물과 같던 신약 허가를 온코닉테라퓨틱스와 같은 특화된 신약연구개발기업이 임상부터 최종 신약 허가까지 이루게 되어 매우 의미있고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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