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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처 잘했다" 대만 차이잉원 지지율 68.5% 급등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2-25 16:43 송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 © AFP=뉴스1
차이잉원 대만 총통.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중국에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지율이 11% 넘게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대만 여론조사기관인 '대만민의기금회'가 24일 발표한 월례 여론조사 결과, 2월 차이 총통의 지지율이 지난달 재선 직후 조사 때보다 11.8%포인트 급상승한 68.5%를 기록했다. 
차이 총통이 첫 당선에 취임했던 2016년 5월 이후(69.9%)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차이 정권의 방역 대책에 응답자의 75.3%가 '80점 이상'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25일 기준 대만에서는 31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그중 1명이 숨졌다. 확진자 대부분은 중국 본토인이나 그 가족들로, 차이 총통은 엄격한 대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잘 막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은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37명이 숨진 전례가 있어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대응을 취했다. 

대만 정부는 대만대 공공위생연구소장을 지낸 천젠런 대만 부총통을 중심으로 지난달 22일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여행객을 막고,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이달 6일부터는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크루즈선 입항도 막았다. 

동시에 홍콩과 마카오 주민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도 중단하고, 이튿날부터는 중국 본토는 물론 중화권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까지 막았다. 

대만인들은 코로나19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도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 발표 당시 대만 보건당국 수장이 눈물까지 흘리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다만 대만인들은 정부에 대한 지지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개월 내에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이란 답변이 39.8%, '확산하지 않을 것'이 46.3%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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