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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도 아닌데 맥도날드 CEO는 왜 잘렸을까?

맥도날드 CEO 독신인데 직원과 교제했다는 이유로 해고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11-04 14:39 송고 | 2019-11-04 19:28 최종수정
3일 전격 해고된 맥도날드 CEO 스티브 이스터브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3일 전격 해고된 맥도날드 CEO 스티브 이스터브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52)가 3일(현지시간) 전격 해고됐다.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다. 그런데 이스터브룩 CEO는 전처와 이혼한 뒤 독신인 상태다. 그럼에도 부하 직원과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것이다.
맥도날드 CEO가 성직자도 아닐터. 어찌 된 일일까? 이스터브룩은 사실 엄청난 실적을 보여준 유능한 CEO였다. 그는 건강식 아침 메뉴를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에 대한 투자로 맥도날드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재임기간 맥도날드의 주가는 2배 이상 급등했다. 그는 배달 및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 매출을 큰 폭으로 증대시켰다.

2015년 이후 맥도날드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2015년 이후 맥도날드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그런데도 그는 이날 이사회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았다. 이유는 부하직원과의 연애를 해 사내 규정을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처와 이혼해 독신남이다. 따라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사내연애를 금지하고 있다. 법률 위반은 아니지만 사칙에는 위반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맥도날드는 왜 이렇게 사내 연애에 민감할까? 최근 몇 년간 매장 직원에 대한 성희롱 문제에 대한 비판이 계속 제기됐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8월 20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안전한 직장 만들기 교육 강화 방침까지 발표했다. 여기에 사내 연예 금지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년 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시작된 이후 기업이 성희롱이나 사내연애에 대해 더욱 엄격해졌다"며 "특히 상사가 부하직원과 연인 관계를 맺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터브룩 CEO는 1993년 맥도날드 런던지점의 관리자로 출발해 2015년 맥도날드 CEO로 임명됐다. 그는 재임 기간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하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줘 2017년 연봉이 2180만 달러(252억)에 달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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