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등기우편 처리에 28초…사람이냐 기계냐" 노동부장관 질타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집배원 5년간 100명 사망…과로 문제 심각"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이우연 기자 | 2019-07-08 12:45 송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전국우정노조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열악한 집배원 근로환경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에게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100명의 집배원이 돌아가셨다"며 "구로우체국의 경우 집배원 1명이 하루에 1000통의 등기우편을 처리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우정사업본부는 우리 집배원이 등기우편물 1통을 주고 서명받고 오는데 28초를 준다"며 "이게 사람한테 시키는 것인지 기계한테 시키는 것인지 우리 노동부에 정말 묻고 싶다"고 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집배원 안전사고는 2010년 259건에서 2018년 781건으로, 약 3배로 증가했다. 신 의원은 "이같은 사고 증가는 과로 때문이라고 본다"며 "민간기업이든 정부든 이렇게 죽어나가는데 노동부가 침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지적하신 집배원 과로문제에 대해 저희도 공감한다"며 "2017년부터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추진단을 조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정노조와 우정사업본부간 파업과 관련해 많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원만하게 합의가 도출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9일로 예정된 총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 중이다.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와 함께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집행부가 파업을 확정하면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우편물 배달이나 택배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