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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개발장관 5월초 방북…북러회담 후속 협의"

주북 러대사 "김정은-푸틴 '개인적 교감' 나눠"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04-30 10:42 송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정상회담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연방대 건물 안에서 함께 이동 중이다. © 로이터=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정상회담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연방대 건물 안에서 함께 이동 중이다. © 로이터=뉴스1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내달 초 북한을 방문해 지난 25일 열린 북러정상회담 관련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이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보도된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즐로프 장관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 분야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 분야를 포함한 양자 간 협력방안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두만강에 북한과 연해주 접경지를 잇는 차량용 교량을 새로 놓는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관구 전권대표도 타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북러정상회담에서 교량 건설 문제가 논의됐다"며 "푸틴 대통령이 극동개발부에 해당 프로젝트 연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 때문에 (프로젝트 이행이) 어렵다"면서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가겠지만, 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우리 지도자들 간의 첫 만남이었는데도 난 회담 동안 그들이 '개인적 교감'(Личная химия)을 나누고 있음을 느꼈다"면서 "이번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회담은 과장 없이도 '역사적인' 회담이었다"고도 말했다.

특히 그는 "두 정상이 공식·비공식 회담을 포함해 5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하면서 "양자 간 의제와 국제안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많은 분야에서 양측의 견해가 비슷하거나 일치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 뒤 기자회견을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비핵화의 전제조건으로 꼽으면서 "만일 미국·한국의 보장만으로 부족하다면 '6자회담'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 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 뒤 만찬에 제공된 음식을 먹지 않았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 데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며 "(김 위원장이) 극동지역 전통기법으로 조리된 육류 요리를 맛보는 걸 내 눈으로 봤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김 위원장의 24~26일 러시아 방문 기간 중 하산역 환영행사와 확대 정상회담 및 만찬 행사에 모두 참석했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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