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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에 항복하고 무역전쟁 끝내라”-SCMP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8-10 08:32 송고 | 2018-08-10 08:38 최종수정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가와 위안화가 급락하는 한편 중국이 미국에 보복할 수단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중국은 미국에 항복을 선언하고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중국에서 경제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쉬이먀오의 칼럼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쉬이먀오는 중국은 갈수록 보복 수단이 고갈되고 있고, 유럽연합(EU)이 미국 편으로 돌아섰다며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가 더 타격받기 전에 미국과 타협해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중국은 미국이 무리한 관세폭탄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에 EU 등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EU가 미국 편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26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분쟁을 타결하면서 EU는 확실하게 미국의 편에 섰다.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융커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를 해결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EU는 가장 친한 친구다. 우리가 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가짜 뉴스”라는 트윗을 날렸다.

투스크 트위터 갈무리
투스크 트위터 갈무리

EU은 이뿐 아니라 중국기업의 EU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보다 면밀히 감시하기로 했다. 중국의 잠재적 우군이 사라진 것이다. 

더 나아가 미국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문제도 곧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최근 NAFTA 협상이 곧 좋은 방향으로 결말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이 포위를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이라도 중국이 미국에 항복을 선언하고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이 40년 전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질서에 편입돼 현란한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지금이라도 그 체제에 순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중국은 지금 세계의 패권을 추구할 때가 아니라 중국내부의 발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며, 국내 경제를 더 개혁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항복하고 무역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 관료들이 아니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중국이 미국에게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이같은 방법은 더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미래를 기약하는 최선이라고 쉬이먀오는 주장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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