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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650만원'…김정은 싱가포르 숙박비 누가 낼까?

WP 보도…"싱가포르 대납도 고려"
"김정은 체류 장소는 풀러튼 호텔 유력"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6-02 15:41 송고 | 2018-06-03 09:22 최종수정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의 모습. 2018.5.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묵고 있는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의 모습. 2018.5.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6.12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실무를 준비 중인 싱가포르 현지 협상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호텔 숙박비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북미 실무협상 내용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2명을 인용, 양측이 김 위원장의 호텔 숙박비를 누가, 어떻게 지급할지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 협상단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경호와 의전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이 사용할 숙소로 5성급 호텔인 풀러튼 호텔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 호텔은 김 위원장이 묵을 만한 귀빈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북한 협상단도 이곳 호텔에서 숙박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풀러튼 호텔 귀빈실 숙박비가 1박에 6000달러(약 65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
미국 협상단은 이에 김 위원장 숙박비를 대신 낸다는 계획이지만, 북한 측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북한 협상단이 이 같은 미국의 제안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미국 협상단은 주최국인 싱가포르가 북한 대표단의 체류비를 대신 지급하는 제3의 대안까지 생각해놓은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 협상단도 싱가포르 체류비를 자신들이 직접 충당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밝히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를 두고 "북한 정권은 금전적 요구를 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 정부가 북한 응원단·예술단 체류 비용을 대신 지급했던 전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 배치된 경찰 병력. 2018.5.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 배치된 경찰 병력. 2018.5.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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