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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뒷마당인 남미 공략 더욱 박차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4-16 10:58 송고 | 2018-04-16 16:39 최종수정
미주 전문 잡지인 '아메리칸 인터레스트'  갈무리
미주 전문 잡지인 '아메리칸 인터레스트'  갈무리

중국이 '일대일로'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진 남미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남미는 소원해 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무역 부분에서 자국의 이익을 더 챙김에 따라 남미와 미국은 틈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틈을 비집고 남미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미국의 뒷마당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파나마는 중국 자본과 제휴해 코스타리카까지 이어지는 450km에 이르는 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철도를 개설하는데 약 5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최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남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과 함께 철도를 건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렐라 대통령은 이뿐 아니라 "수도 파나마시티에 40억 달러에 이르는 전철 3호선을 개설하려 하고 있다"며 "중국이 전철 건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남미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남미간 관계가 서먹해 짐에 따라 중국이 보다 많이 남미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 중국 국영은행들의 남미 투자가 220억 달러(약 24조2천억원)로 전년대비 71% 늘었다. 이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DB)이 같은 해 남미에 투자한 금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무역 분야의 경우 미국은 상당수 국가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을 이미 제치고 제1 교역 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남미 교역규모를 현재의 두 배인 300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바렐라 대통령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어느 나라든 무역협상을 다시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갈등을 불러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됐건 중국이 됐건 모든 해외 자본의 파나마 투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는 정치 경제는 물론 군사적 차원에서 남미에 접근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볼 수 있듯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을 장악하면 미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그들의 뒷마당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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