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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첫사랑을 닮은 '영흥도 등대'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2-01 14:46 송고
편집자주 인천엔 잔잔한 서해와 뜨거운 낙조를 한 몸에 안은 등대가 여럿 있다. 인천관광공사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인천의 주요 등대 7개소를 추천했다. 팔미도 등대와 월미도, 소청대, 연오랑, 선미도 등대에 이어 여섯번째로 영흥도 등대를 소개한다.
영흥도 진두항 방파제 등대, 인천관광공사 제공© News1
영흥도 진두항 방파제 등대, 인천관광공사 제공© News1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소설을 영화로 만든 '위대한 개츠비'를 봤다면 아스라한 녹색 불빛을 잊지 못한다. 종종 등장하는 불빛은 개츠비의 데이지에 대한 희망이자 순수한 첫사랑을 보여준다.

젊고 풋풋함을 보여주는 초록색 불빛은 인천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진두항 방파제 등대(영흥도 등대)의 눈과 닮아있다.
  
대부도에서 선재도를 거쳐 웅장한 영흥대교를 모두 건널 무렵 펼쳐진 진두 선착장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고깃배가 정박해있는 포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방파제 바람을 이겨내며 서 있는 영흥도 등대는 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자리에 잔잔한 빛을 메우듯, 20km 밖 해상까지 풋풋한 생명의 초록빛을 해상 위로 던진다. 

등대의 수줍음은 그 크기에서부터 보인다. 영흥도 등대는 지난해 8월 폭 1.5m의 하얀색 원형 강관 구조를 갖추고 9.1m 높이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 들어섰다. 일반적으로 '~방파제 등대'라는 명칭을 가진 등대는 고유의 명칭을 부여받은 등대에 비해 그 크기가 작아, 그 이름에서부터 아담한 크기를 보여준다. 

진두항 바다에 내리는 밤은 알록달록한 빛으로 물든다. 영흥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영흥대교는 화려한 야경 빛을 뽐내고, 등대 근처의 수산물직판장에서는 해산물을 구워 먹는 바다의 향과 흥겨움이 흐른다.
이제 막 시작하는 새내기 연인이라면 영흥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십리포 해변과 천연기념물 소사나무 군락지, 그리고 아름다운 포구의 저녁을 감상하며 북두칠성 7개 등대의 첫 번째 코스인 영흥도 등대에서 풋풋한 사랑을 시작해 보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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