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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2017]바이오벤처 '죽음의 계곡'…"투자와 인큐베이터가 함께해야"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VC와 인큐베이터 합친 'V-큐베이터' 전략 제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11-30 13:35 송고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 단장이 30일  뉴스1 코리아와 생명공학연구센터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열린 '한국바이오포럼 2017'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7.11.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 단장이 30일  뉴스1 코리아와 생명공학연구센터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열린 '한국바이오포럼 2017'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7.11.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세계 굴지의 제약기업이 되려면 정부의 지원 전략부터 변해야 합니다. 벤처캐피탈과 인큐베이터를 합친 'V-큐베이터' 지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30일 민영통신 '뉴스1'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주최한 한국바이오포럼 2017에서 이같이 말했다.

묵 단장이 제시한 V-큐베이터는 자금을 확보한 벤처캐피탈과 기술 상장이나 수출 등 비지니스 경험을 확보한 인큐베이터 업체가 합친 일종의 조인트벤처 개념이다.

이날 묵 단장은 "현재 신약물질의 독성평가부터 임상1상까지는 바이오벤처들의 '죽음의 계곡'이라 할 만큼 위험이 크다"면서 "해당 기간 정부 지원은 부처별 연구과제에 불과해 V-큐베이터와 같은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창업 이후 5년간 정부 연구개발지 지원을 통해 초기 단계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약물의 인체 투여시 독성 반응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비지니스 경험 부족으로 추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내부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가 동물실험에서 임상1상까지 필요한 자금은 연간 최소 20억원 수준이다. 5년이라는 임상시험 소요기간을 고려했을 때 최소 100억원이 필요하다.

현재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복지부와 미래부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정부 연구과제 신청, 민간투자, 기술 특례 상장이 있다. 그러나 신약개발의 성공률이 열악해 민간투자는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기술 특례 상장 역시 경험 부족으로 어렵다.

묵 단장은 "정부의 기존 R&D 투자 방식을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V-큐베이터로 경유하게끔 바꾸면 바이오벤처는 정부와 민간 자금을 모두 받게 되는 것"이라며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는 체력과 장비를 확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단계에 맞는 투자 방식으로 개선해야 정부가 국내 바이오벤처 연구개발을 견인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돈보다 임상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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