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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갤노트8 대란'…방통위, 이통사에 '구두경고'

15~16일 번호이동 6만5000여건…KT만 유일 '순증'
'치고빠지기' 정책…유통망·소비자 개통지연 피해도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7-09-18 18:45 송고 | 2017-09-18 20:09 최종수정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뉴스1 © News1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전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뉴스1 © News1


KT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출시직후 일부 유통망에서 불법보조금 등을 살포하며 시장과열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동통신3사 중 유일하게 당국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출시 이후 이동통신 시장 과열을 주도한 KT에 대해 이날 '구두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지난 15일부터 주말인 16일을 포함해 실제 단말이 개통되는 과정에서 일부 이동통신 유통망에서 불법 보조금이 살포된 것과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불법보조금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특히 시장과열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KT에만 단독으로 경고 처분을 내린 것이다.

경고를 받은 KT는 즉각 부당행위를 중단했으나 방통위는 추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될 경우 서면경고와 실태점검 등으로 경고조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지난 15~16일 양일간 이통3사의 번호이동 총합은 6만4925건에 달했다. 일별로 각각 15일 3만8452건, 16일 2만6473건으로 방통위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넘어섰다.

사업자별로는 이틀간 SK텔레콤가 가장 많은 1114명이 순감했고 LG유플러스에서도 123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그러나 KT만 유일하게 이틀간 가입자 1237명 순증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15~16일 이틀간 특정 시간대에 리베이트를 많이 지급하고 몇시간후 다시 리베이트를 줄여나가는 이른바 '치고빠지기' 영업을 펼치며 규제당국의 눈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방통위의 모니터링이 집중되자 유통점에 번호이동 개통을 일시 중단하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이같은 KT의 정책으로 인해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는 갤럭시노트8 예약가입자를 받아놓고도 개통을 못해줘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소비자들은 단말기를 받고도 전산 개통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방통위로부터 구두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시장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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