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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탄력성 시험대…글로벌 무역 둔화 '역풍' 위험

"세계 무역 성장 피크 지났다…中 하반기 둔화 전망"
UBS "외부 리스크 줄었지만 부채·금융 리스크 확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08 15:28 송고 | 2017-08-08 15:31 최종수정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리우 카니발© AFP=뉴스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리우 카니발© AFP=뉴스1

글로벌 무역과 같은 거시 경제 변수로 인해 이머징의 탄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브라질, 러시아는 2년 만에 침체에서 벗어났고 막대한 자금이 이머징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이머징의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 경제가 여전히 거시적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머징의 부활을 촉발한 세계 무역의 성장이 이미 절정에 달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통화 정책 기대감이 급작스럽게 매파적으로 전환하면 이머징에 부는 순풍이 빠르게 역풍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역습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느닷없이 테이퍼(완화 축소) 신호를 보냈던 지난 6월에도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말과 올 초에도 이머징은 역풍에 시달렸다.

게다가 현재 이머징으로 유입된 자금은 펀더멘털이 튼튼해서라기 보다 대부분 달러 약세에 기반한 경향이 크다고 FT는 지적했다. 그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ECB가 모두 테이퍼에 대해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머징의 매력이 커진 것도 있었다.

UBS의 바누 바웨자 이머징 전략가는 신흥 경제국의 외부 위험이 감소했지만 이러한 개선은 늘어나는 부채 수준과 다른 금융 리스크의 상승은 반감됐다고 평가했다. 독일 경제부 산하 무역통계국(CPB)은 ‘이머징 성장의 최대 원동력인 무역이 최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무역의 모멘텀이 올해 1월 이미 절정에 달했고 이후 줄었기 때문이라고 CPB는 설명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글로벌 무역이 올 1분기 이미 절정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글로벌 무역을 주도했던 중국이 하반기 성장 둔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내다봤다.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세계 무역성장은 연말로 갈 수록 완만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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