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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베어' 재집결…지나친 낙관론에 "터무니없다"

JP모간체이스 이머징 채권ETF 사상 최대 자금 유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8-07 12:05 송고 | 2017-08-07 13:57 최종수정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아기반달가슴곰 . 2017.6.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아기반달가슴곰 . 2017.6.19/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곰(약세론자)들이 이머징 시장에 재집결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의 어머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서지난달 6억8000만달러가 빠져 나와 상품 출시 역사상 최대의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18개월 동안 이어진 이머징 랠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가 오르면서 이머징 시장이 2013년과 같은 긴축 발작에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3년 긴축발작 당시 이머징 통화는 14% 하락했고 지역 통화표시 채권은 평균 7.3% 떨어졌다.
매크로인텔리전스 2파트너스의 줄리안 브릿덴 헤지펀드컨설턴트는 “이머징을 보유하려면 달러가 절정에 달했고 미국과 유럽에서 중앙은행들의 유동성이 유출되며 이머징이 아웃퍼폼한다고 믿어야 하지만 이런 믿음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은 이머징을 ‘10년 만에 찾아온 트레이드’라고 평가한 핌코의 낙관론과 대조적이다. 핌코와 같은 낙관론자들은 이머징에서 가파른 성장을 전망하며 경상수지 적자 축소, 비교적 안정적 정치 환경 등을 언급한다.

하지만 브릿덴 컨설턴트는 지난달 투자 노트에서 이머징 채권에 대한 차익실현을 충고하며 조정(correction)이 거대한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폴 스미스 엑스트래트 전략가는 올해 이머징 주식시장에서 재개된 랠리가 펀더멘털과 불협화음을 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머징 채권과 통화는 유로, 기술섹터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조밀한 트레이드라고 스미스 전략가는 말했다. 게다가 올 하반기 달러가 안정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균열이 커질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스미스 전략가는 “이머징 불(황소,강세론자)이 다수의 국채와 회사채에서 거버넌스 악화를 간과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이머징과 관련 자산이 매우 취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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