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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니"…故윤영선 극작가 10주기 행사

2017 윤영선 페스티벌 개최…개막일엔 윤영선연극상 시상식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8-03 10:27 송고
故(고) 윤영선 극작가 캐리커쳐 News1
故(고) 윤영선 극작가 캐리커쳐 News1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니." 영화 '왕의 남자'에 나오는 이 대사는 배우를 지망하는 입시생들이 대입 실기시험에서 자주 선택하는 대표적 독백 중의 하나다. 이 대사는 원래 고(故) 윤영선 극작가가 쓴 희곡 '키스'에서 남녀 주인공들이 서로 애타게 찾을 때 쓰인 대사였다.

윤영선(1954~2007)은 '연극계 시인'으로 불렸다. 그는 극단 연우무대에서 연극을 시작해 '사팔뜨기 선문답-난 나를 모르는데 왜 넌 너를 아니' '키스' '여행' 등 근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와 관계를 파고든 작품을 썼다.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윤 작가는 단국대 영어영문학과와 미국 뉴욕주립대 연극학과를 졸업했다. 귀국한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교수로 일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고, 2007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10주기를 맞아 '2017 윤영선 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2017 윤영선 페스티벌'은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총 8개의 극단이 참가해 공연 4편과 독회 4편으로 꾸며진다.

포문은 공상집단 뚱딴지의 '사팔뜨기 선문답'(8월 17~27일)이 연다. 연출은 문삼화·황이선이 맡는다. 이어 상상만발극장의 '파티'(8월 31~9월 10일)가 박해성 연출에 의해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또 연출 윤성호의 '죽음의 집'(9월 14~24일)에 이어 이성열 연출의 '여행'(10월 12~22일)이 잇달아 공연된다. 각각 극단 아어와 극단 백수광부가 제작을 맡았다.
낭독공연으로는 △극단 신작로의 'G코드의 탈출'(9월 26~ 27·연출 이영석) △극단 이루의 '임차인' (9월 28~29·연출 손기호) △극단 놀땅의 '쥐가 된 사나이'(9월 29~30일·연출 최진아) △달나라동백꽃의 '미생자'(9월 30일~10월 1일 연출 부새롬) 등 총 4편을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 개막 첫날인 17일에는 윤영선 작가를 기리며 만들어진 윤영선 연극상 시상식이 선돌극장에서 열어 그 의미를 더한다. 입장료 5000~3만원. 문의 (02)889-3561.

2017 윤영선 페스티벌 포스터 © News1
2017 윤영선 페스티벌 포스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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