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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앙銀 모든 길은 프랑크푸르트 ECB로 통한다"

블룸버그 "ECB 긴축으로 환율·금리 격차 반응 주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18 15:30 송고 | 2017-07-18 16:01 최종수정
유럽중앙은행(ECB)©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 AFP=뉴스1
글로벌 중앙은행들 사이에 모든 길은 유럽중앙은행(ECB) 본부가 위치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통할 것 같은 분위기다. 특히 유럽 정책결정자들은 ECB가 금융 위기 여파를 헤쳐 나가기 위해 내놓은 전례없는 초완화를 어떤 식으로 되감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이목은 지난달 말에 이어 이달 20일 정책 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어떤 신호를 보낼지에 쏠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율리우스베에르의 얀빌렘 아케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모두 드라기가 정책을 어떻게 전개할지를 기다리고 있다"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보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 소국의 중앙은행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ECB 정책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금리가 바닥을 뚫고 내리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 된 환율이 어떻게 될지가 첫번째다. 유럽의 경제 통합이 가속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금리 격차에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 두번째다. 

스위스에서는 통화 강세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60년 넘게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로존과 금리 격차를 허용할 수 없다며 ECB 긴축 이전에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스웨덴 릭스방크 역시 ECB 이전에 긴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ECB 긴축에 동유럽 정책 향방은 제각각이다. 체코는 2012년 이후 대출 금리를 0.05%로 낮춰 기술적 '제로'금리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초과 달성해 ECB 보다 먼저 긴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댄 부크사 유니크레딧 이코노미스트는 "체코 중앙은행이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ECB가 내년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발표한 직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핫머니 유출 우려로 현재 1.75%인 정책 금리를 올리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많은 중앙은행들이 드라기 총재의 추가 신호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지만 특별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마틴 엔룬드 노데아 방크 수석애널리스트는 "통화 강세로 인해 더 강력한 어조는 포기했어야 했다"며 "모두가 한꺼번에 터프하면 결과는 우려했던 만큼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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