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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도 출구 압박…"연말 채권금리 목표 올릴 듯"

"연준, 양적긴축 집중해 다음 금리 인상은 내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03 10:59 송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News1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AFP=News1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일본은행도 연말이 되면 매파적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했다. 지난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돌연 일제히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일본은행도 초완화적 정책에서 벗어나는 출구 전략을 연말 논의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즈가 내다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렸던 연례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완화적 스탠스로 오히려 주목을 받았다. ECB, 영란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매파적으로 나온 탓이다.
하지만 로버트 바르 프린서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9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 구로다가 일종의 출구전략 아니면 최소한 10년물 수익률 타기팅을 제로(0)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처럼 일본 성장세도 깜짝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에 대해 "연말이면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진일보할 것"이라며 "구로다가 이러한 진보를 인정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5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10년 만에 최장기간의 성장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일본은행의 목표 2%에 못 미친다.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엔화가 떨어지고 일본 국채수익률은 올랐다.
드라기 총재는 성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적절한 반응이었다고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연준은 긴축을 강행하겠지만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을 자제할 확률을 60%로 잡았다. 금리 인상보다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는 양적 긴축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양적 긴축의 일정을 공개하고 10월 혹은 11월 이행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적 긴축이 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우선 확인하기 위해 다음 금리 인상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바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한 번에 하나씩 이행하며 시장 반응을 살필 것"이라며 "시장이 양적 긴축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다시 금리를 올리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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