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욕마감] 나스닥 1.8% 급락…'테크 랠리'에 급제동

강력한 순환매…다우는 89p 상승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6-10 06:11 송고 | 2017-06-10 06:12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90포인트 가까이 오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급락하는 극심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나스닥은 오전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상승분을 반납해 하락 영역에서 멈췄다.
집권당인 보수당이 18년 만에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영국 총선 결과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뉴욕 증시는 다음 주 13~14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관심의 초점을 이동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9.44p(0.42%) 상승한 2만1271.97을 기록했다. 반면에 S&P500지수는 2.02p(0.13%) 하락한 2431.7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13.83p(1.81%) 급락한 6207.92를 가리켰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은행주들이 선전한 데 힘입어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전날까지 올 들어 38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의 피로감이 컸다. 기술주 약진을 주도했던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다. 대신 에너지와 금융업으로 강한 순환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가 0.31% 올랐고, S&P는 0.30% 내렸으며, 나스닥은 1.55% 하락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들 중 7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주가 2.48%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금융주도 1.93% 올랐다. 반면에 기술주는 2.73% 하락했다. 골드먼삭스는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거품이 약간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3.9% 밀렸다.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이 경쟁제품들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더 느린 모뎀칩을 사용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페이스북과 알파벳 역시 3%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3% 밀렸다.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는 6.46% 하락했다. 앞서 씨트론은 엔비디아 주가가 현재 149달러대에서 13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AMD 도 4.81%밀렸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클라우데라 역시 15.6% 급락했다. 부진한 실적이 발표된 것이 화근이 됐다.

제약사인 엔도 인터내셔널은 16.62% 떨어졌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공공 보건상 이유로 이 업체의 아편성 진통제인 오파나 ER의 퇴출을 요구했다. 

반면에 부동산 투자 신탁기업 듀폰 파브로스 테크놀로지는 9.83% 급등했다. 앞서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는 듀폰의 데이터센터 운영소를 76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이 나옴에 따라 연준이 이달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하지만 임금 성장률이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미진하다는 점이 변수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은 99.6%로 측정됐다.

지난 4월 중 미국의 도매재고는 정부의 예상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1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도매 판매도 급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중 미국의 도매재고는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0.3% 감소를 웃돈다. 직전월인 3월에는 0.1% 증가했다. 도매판매도 0.4% 줄었다. 3월에도 0.2% 감소한 바 있다.

3년 앞당겨 치러진 영국의 조기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보수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용인하지 않았다. 보다 빨리 안정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협상을 진행하려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는 뼈아픈 자충수가 됐다. 수주 후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메이 총리는 비록 과반수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제1당이라는 명분으로 총리직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정부 구성권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영국의 혼란스런 상황이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영국 총선 여파로 인해 파운드는 파운드/달러는 1.88% 급락한 1.271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0% 상승한 97.31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97.50까지 올랐다. 

유로/달러도 0.20% 하락한 1.119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0% 상승한 110.35엔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3bp(1bp=0.01%) 상승한 2.211%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228%를 기록하며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9센트, 0.4% 상승한 배럴당 45.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9센트, 0.6% 오른 배럴당 48.15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주간으로는 약 4% 하락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8월물 금선물은 0.6% 하락한 온스당 1271.4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월5일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내려 5주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acenes@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