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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능가한 유로존 성장세…ECB, 통화 정상화 나서나

연준, 정책 재검토 여부 결정해야…"정상적 순환"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6-07 13:53 송고 | 2017-06-07 16:01 최종수정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유럽중앙은행(ECB).  © AFP=뉴스1
유로존 경제는 올해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미국 성장세를 능가했다. 그러나 통화 정책 정상화는 상대적으로 미국에 뒤처져 있었다. 7~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ECB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정책 재검토에 나서야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미국 성장은 거의 8년 간 이어졌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환경을 조성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경우 이제 막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제서야 ECB가 부양책 철회를 논의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정책회의 이후 금리 전망에 대해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아나톨리 아넨코브 소시에테제네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에 있어서, 우리는 이제 한 페이지를 넘겼다"며 "경제 회복은 확고하게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고 해외 전망은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미국 경제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블랙록은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적 의도와 그의 영향력이 명확해 지기 전까지는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투자자들에게 "유럽이 미국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는 금융 위기에 따른 대침체에서 빠르게 극복했고, 분기별로 연평균 2.1%씩 성장했다. 고용도 견조하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4.3%로 약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유로존이 이런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 채무 위기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경영자·소비자·투자자 심리지수는 10년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경제 회복이 점자 확고하고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줄어들고 있음을 인정하며, 오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이달 ECB 정책회의에서 정책 전환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2019년까지의 경제 전망은 물가 상승 및 경제 모멘텀이 자산매입프로그램 축소와 금리 인상을 시작할 만큼 충분히 강력한지를 판단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연준은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와 트럼프 세제 개혁 및 인프라 지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존 정책 로드맵 재검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준은 올해 세차례 금리 인상과 점진적인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른트 바이덴스타이너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부고를 작성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광범위한 경제 환경이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회복세가 비교적 성숙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순환 요소중 일부로 속도가 둔화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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