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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달 회의서 '추가부양 가능성' 삭제 여부 논의"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31 03:04 송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경기 부양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의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다수의 ECB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가 분명해짐에 따라 ECB 위원들이 내달 8일 회의 뒤 총재 기조 연설에서 오랫동안 언급돼왔던 하방 리스크 관련 문구를 철회하고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리스크를 강조함으로써 경기 개선을 인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로존 경제 지표들은 올 한해 기대를 웃도는 결과를 이어왔다.

그러나 과연 ECB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통화정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프랑스 대선 이후 정치적 리스크가 현저히 감소했고 경제 지표도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며 "경기 회복을 인정할 시기"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 이후 정치적 리스크가 후퇴하면서 유로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가 조만간 테이퍼링(점진적 긴축 축소)에 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에 다음달 7~8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열리는 ECB 정책회의에서 정책 변화의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핵심 논점은 추가부양도 가능하다고 해 놓은 현행 포워드 가이던스이다. 현재 ECB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기조발언을 통해 '필요한 경우 정책금리를 더 내리거나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부분을 완전히 삭제할 것인지, 일부분만 없앨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이번이 첫번째 논의인만큼 어떤 결정이 내려질 것인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과 설비 가동의 부진을 지적하며 경기 부양을 중단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회복이 견조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인플레이션이 정책 변화를 정당화하기에는 아직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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