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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트럼프, 파리협정 탈퇴는 인류 범죄"

트위터서 "미국 우선, 지구는 마지막" 비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6-02 10:55 송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 AFP=뉴스1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 AFP=뉴스1

'화씨 911'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결정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무어 감독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 결정이 "인류에 대한 범죄"라며 "이 포식자는 이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야만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지구에게 말했다. 엿 먹으라고"라며 "미국 우선! 지구는 마지막 순위!"(America First! Earth Last!)라고 비꼬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의미하는 '아메리카 퍼스트'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캠프가 사용하던 선거 구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역시 미국 우선주의라는 명분하에 행해졌다. 

무어 감독은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미국 영화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해에는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를 풍자하는 '마이클 무어 인 트럼프 랜드'(트럼프 나라의 마이클 무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은 오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95개국이 합의한 국제협약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C 이상, 가능하면 1.5°C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협약에 동의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협약 탈퇴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오늘부터 미국은 비구속적인 파리 기후협정의 모든 이행을 중지할 것"이라며 "새 협상에 나설 것이며 공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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