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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 세계성장과 탈동조화…濠 달러 버팀목 없다"

"증시·호주달러 부진하고 철광석 가격 크게 하락"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7-05-30 16:06 송고 | 2017-05-30 16:37 최종수정
호주 시드니. © AFP=뉴스1
호주 시드니. © AFP=뉴스1
30년 가까이 호황을 누린 호주 경제가 글로벌 성장세와 엇갈리는 탈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다니엘 블레이크 전략가는 "호주 경제는 글로벌 성장세와 탈동조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호주는 1991년 이후 한 번도 경기침체를 겪지 않았다. 

호주 달러는 최근 3개월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증시 또한 올해 들어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S&P500지수에 대한 호주 S&P/ASX200지수 비중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7.9% 상승한 데 반해 S&P/ASX200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선진국 증시 가운데 호주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인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지난 3개월간 호주 10년물 국채가 랠리를 보이면서 국채수익률은 31bp(1bp=0.01%) 하락했다. 5000억달러 이상 규모를 지닌 국채 시장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채의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수익률 하락에 더불어 호주 달러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소비 역시 부진해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은 이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주요 수출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월 2년반만에 최고치(톤당 95달러)를 기록했던 철광석은 2월28일 이후 가격이 36% 하락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올해 금리인상을 내다봤던 시장은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초 이후 호주 증시에 대한 하락장세 베팅은 10배 가량 증가했다. 현재 발행 주식의 10%를 차지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호주 경제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상대교역국으로, 철광석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번주 나올 예정인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2개월 연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레버리지를 제한하면서 경제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줄어 들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1989년 이후 처음으로 강등한 점도 중국 경제의 모멘텀 약화에 일조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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