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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일제히 하락세…유로, 6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7 05:06 송고
유로와 달러화 지폐.© AFP=뉴스1
유로와 달러화 지폐.© AFP=뉴스1

16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거의 모든 통화들에 대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촉발됐던 달러 대비 상대적 약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유출 파문에까지 휩싸여 불확실성을 키운 반면,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러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들은 미국보다 양호한 개선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유로는 1.03% 상승한 1.1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5% 성장했다. 잠정치 0.4% 성장을 웃돌았다. 1년전에 비해서는 예상대로 1.7% 성장했다. 유로존 경제가 같은 기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앞지른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친EU 성향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유럽의 통합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도 유로 강세에 힘을 보탰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날 있었던 300억 유로 규모 프랑스 국채 입찰도 유로 매수세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달러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국장 해임에 이어 불거진 러시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 파문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임기를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며 트럼프가 자리를 보전한다 하더라도 그의 경기부양책이 실현되기까지는 너무 많은 정치적 장애물이 놓여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제 가속도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달러/엔은 0.68% 하락한 113.02엔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0.18% 상승한 1.2919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79% 하락한 98.12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초 만해도 경기 부양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 확대 약속에 대한 기대감에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최근 부진한 경제 지표에 신규 주택 착공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였다고 CME그룹의 페드와치는 집계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지난주 80% 이상이었던것에 비하면 낮아졌다.  

신흥국 통화들도 대부분 올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유출 파문에 관계된 러시아 루블은 내렸다.

달러/루블 환율은 0.15% 오른 56.4532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달러/멕시코페소 환율은 0.41% 내린 18.6268페소를 기록했다. 달러/브라질헤알 환율은 0.38% 하락한 3.0977 헤알에 거래됐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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