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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하락세…트럼프 우려 속 백화점 실적 저조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5-12 05:46 송고 | 2017-05-12 05:50 최종수정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 © News1 이기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중개인. © News1 이기창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형 소매 체인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다. 경제 지표가 양호했지만 증시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장초반에 비해서는 낙폭을 많이 줄여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한때 144p 빠지기도 했으나 3대 지수 모두 꾸준히 저점을 높여 나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3.69p(0.11%) 하락한 2만919.42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19p(0.22%) 하락한 2294.4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18p(0.22%) 하락한 6115.96에 거래됐다. 출발은 다우지수가 0.09% 하락을, S&P500지수가 0.2% 하락을, 나스닥지수는 0.31% 하락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미국 대형 소매기업인 메이시스와 인기 SNS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예상에 못미치는 올해 1분기 실적 결과에 하락 출발했다. 전장에서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매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에 재량소비재가 0.6% 밀리며 S&P500지수를 하락 영역으로 이끌었다. 금융주와 유틸리티주도 각각 0.53%, 0.51% 떨어지며 부진했다.

투자자들이 주시했던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등 미국 대형 유통 체인들의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예상을 하회했다. 메이시스는 순이익이 7100만달러(주당 23센트), 매출은 5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각각 36센트, 55억달러였다.

메이시스의 주가가 17%나 급락하며 S&P500 지수를 끌어내렸고, 다우지수도 건축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가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에서는 전장 마감 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냅이 21.45% 급락했다.

지난 3월 기업공개(IPO)에서 잭팟을 터트린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스냅은 매출이 예상보다 낮았고 사용자의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밝혔다. 

스냅은 지난 1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수가 36.1% 증가한 1억66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47.7% 증가했고, 그에 앞서 3분기에는 62.8% 늘었는데, 증가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분기 이용자당 매출은 1억4960만달러였고, 순손실은 22억1000만배럴(주당 2.31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다만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4월 중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1개월 만에 반등했다.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3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또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더 떨어지며 28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지난 6일로 마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3만6000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24만5000건을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해임 조치에 따른 정치적 갈등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부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중이던 세재 개혁을 비롯 친성장정책의 실현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대선 이후 사라졌던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5.3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22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통화인 엔도 강세였다. 달러/엔은 0.39% 하락한 113.83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그간의 상승분을 확정하려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다만 파운드는 영란은행이 경제전망을 낮추면서 달러 약세에도 불구, 일주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운드는 0.34% 하락한 1.2894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03% 하락한 99.637을 기록했다. 유로는 0.06% 하락한 1.0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증시에 안전 선호 심리가 자극돼 국채 수익률도 하락으로 이끌었다.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뒤  수익률은 즉각 반등했으나 다시 급격히 밀렸다. 
10년물 수익률은 결국 2.5bp(1bp=0.01%) 하락한 2.389%를 나타냈다. 

다만 유가는 1%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의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대한 지지가 확대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1% 상승한 배럴당 47.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1% 오른 배럴당 50.77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일주일 만에 최고치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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