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너무 비싸다…연준 완화적 긴축發 '어게인 이머징'

트럼프 트레이드 제동…중앙銀 주도 인플레 한계
이머징 2013년식 긴축발작 無…중국 경제 개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22 16:33 송고 | 2017-03-22 16:38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긴축이 시차를 두고 시장을 강타했다. 지난해 말 대선 이후 트럼포노믹스 기대감에 고조됐던 뉴욕 증시에 '조정'(correction)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시장이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제 관심이 다시 이머징으로 쏠리고 있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동결했고 이제는 이머징 시장을 품을 때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충고했다. 21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대선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조정 경고등이 켜졌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를 대체할 트럼프케어가 공화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에 봉착, 23일 의회 승인이 불투명해졌다. UBS는 뉴욕증시가 앞으로 5~10% 떨어지는 조정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케어 문제로 투자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세금개혁안이 오는 8월 이전 의회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트럼프발 리플레이션(물가회복) 트레이드에 제동이 걸린데다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힘도 빠지고 있다. 유럽과 일본이 완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다. FT는 이런 선진국 시장을 넘어 이머징을 품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일단 이머징이 지난 2013년과 같은 미국발 긴축발작을 보이지 않고 있다. JP모건은 "신중한 연준이 이머징에 적응할 여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 들어 이머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사상 최대다.
이머징이 펀더멘털은 물론 기술적 이유에서도 선진국보다 낫다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수 년 동안 저성장, 원자재 하락, 투자 부진을 겪었던 이머징이 지난해 비로서 확장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이머징이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머징의 경상수지는 더 이상 적자가 아니며 많은 아시아 경제들은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까지 회복하고 있으며 그 동안 거대한 불안의 근간이었던 중국도 선전중이다. JP모건과 UBS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6.7%로 상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는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다소 낮췄다.

반면 미국의 펀더멘털은 낙관할 수 없다고 FT는 지적했다. 달러와 주식은 너무 올랐고 경제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FOMC가 금리를 올렸던 15일 애틀란타 연은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은 0.8%로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이 수 년 동안 공들여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렸지만 미국 주식은 고평가됐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설문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 80% 이상이 미국 주식이 이머징에 비해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회사채 역시 매력도 역시 이머징에 비해 낮다고 FT는 지적했다. 주식회사 미국은 대출을 쌓으며 신용강등 리스크를 높여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한다. 차입비중이 6배가 넘는 미국 기업들은 10%로 4년 전의 3%에 비해 높아졌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