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위기의 바른정당…朴 파면·黃 불출마에도 '날개없는' 지지율

유승민-남경필 경선 흥행도 빨간불
자유한국당·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 주장도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3-18 10:00 송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3.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3.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군 가운데 한 명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지지율이 반등에 실패하면서 위기감에 휩싸였다.  

일각에선 자유한국당 혹은 국민의당과 대선을 앞둔 4월 즈음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될 정도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4~16일 실시, 17일 발표한 3월 셋째주 자체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다른 정당들은 모두 지지율 상승을 기록했지만 바른정당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특히 바른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 포인트 하락한 4%로 정의당보다도 낮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6%였고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정의당도 모두 전주 대비 1%포인트 올라 각각 12%, 12%, 5%였다.

또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15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전주 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4.7%로 역시 정당 지지도에서 가장 하단에 위치했다.
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저조하기만 하다.

유승민 의원은 황 대행의 불출마로 다소 지지율이 오르기는 했지만 홍준표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의 반사이익에 비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유 의원은 리얼미터 조사에선 4.8%로 대선 출마 선언도 안한 홍 지사(7.1%)보다 낮았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0.1% 포인트 하락한 1.8%에 불과했다.

남경필 지사의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탄핵 결정 이후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남경필 지사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지금 국면에선 개별 정책이 관심을 받을 상황이 아니라서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초 바른정당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영입하려 했지만 불발됐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의 입당도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대주주 가운데 한명인 김무성 고문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개헌을 고리로 한 빅텐트를 구축하려 했지만 동력이 많이 빠졌다.

막상 조기 대선 정국으로 흐르자 바른정당은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권의 고전적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바른정당 소속의 한 인사는 "연합의 한 축으로 나서거나 국민의당과 연대를 하던지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유한국당과 합치기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합쳐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에서 연대를 하려면 중도보수로 연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내에서도 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군불을 때고 있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대 논의가)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될 것이고 무시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월 말, 4월 초 경선 일정과 맞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 역시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박찬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대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바른정당 등 중도보수 세력과 통합하고 문호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강효상 의원도 "대선 과정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보수 대통합에 적극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goodd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