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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3월 금리인상 원하는 '3가지' 직·간접 이유"

"최근 증시 급등세 등 금융환경 완화가 결정적"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03 12:32 송고 | 2017-03-03 15:39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갑자기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듯한 뉘앙스를 시장에 풍기고 있다. 잇단 매파적 발언으로 이달 중순 연방기금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극적으로 높여놓고 있다. CNBC방송은 전략가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언급한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리고 싶어하는 이유 3가지'를 전했다.

CNBC는 첫번째 배경으로 연준의 숨겨진 아젠다인 '부채한도' 이슈에 주목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결정하는 15일에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유예가 만료된다. 부채 증액이 없으면 예산 전쟁이 시작되는 가을 또 다시 재정절벽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의회와 정부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세금개혁, 재정부양과 같은 예산 관련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아데르 인폼어파이낸셜인텔리전스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비밀 아젠다가 있다"며 "부채한도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 논쟁이 심화할 수 있어 분명하게 연준은 (이에 앞서)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금리 인상을 크게 확신하며 "연준이 '지금 아니면 나중에 금리를 올릴 기회가 없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두번째로 CNBC가 주목한 배경은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오버슈팅할 가능성이다. 연준의 금리정책이 경제흐름에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경제지표 곡선에 뒤쳐졌는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FOMC 위원들은 계속해서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지만 질문 자체만으로도 의구심이 들게 만들 수 있다. 금리가 어디에 위치했는지를 합리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번째 배경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지금이야말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에 완벽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바클레이즈의 롭 마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변했다. 금융환경이 최근 짧은 기간 사이에 크게 완화됐다. 주식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는 동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인상 확률이 30%대에서 80%대로 움직였지만 달러에서 초강세는 나타나지 않았고 주식의 후퇴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일 뉴욕 증시가 후퇴하고 달러는 올랐지만 극적으로 높아진 시장의 3월 인상 확률을 감안하면 폭이 크지 않다. 다우가 112포인트 내리긴 했어도 전일 300포인트 넘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인지 긴축 우려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다우는 미 대선 이후 14.5% 올랐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은 새로운 딜레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페롤리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 금리를 올리면 분기마다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예단하기 힘들지만 최근 발언을 살펴보면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의 5월 인상 전망을 유지하면서 3일로 예정된 연준 의장과 부의장 연설에서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에는 재닛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 이외에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제롬 파웰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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