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일 옐런 연설…'3월 금리인상' 무산 확률 179분의 1

파월 연준 이사 '3월' 시점 특정하며 인상설 가세
모건스탠리 "올해 3차례, 내년 4차례 금리인상"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03 09:27 송고 | 2017-03-03 09:29 최종수정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 AFP=뉴스1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지체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달 15일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이 일제히 긴축의 발톱을 세우자 시장은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우리 시간으로 4일 새벽 3시에 예정된 옐런 의장의 시카고 연설이 이러한 관측에 어떤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옐런에 앞서 다수의 FOMC 위원들이 3월 인상설에 힘을 실었고 시장은 적극적인 전망 상향으로 화답했다. 2일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CNBC 인터뷰에서 "3월"이란 시점을 특정하면서 "가능성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1일 늦게 FOMC에서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라엘 브레이나드 이사가 "곧(soon)"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14~15일 FOMC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그야말로 "진지하게" 검토되는 명실상부한 "가능성 살아 있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확률은 79.7%로 전날의 66.4%에서 급등했다. 지난주말에만 해도 27%의 확률로만 반영됐던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스테이트스트릿에 따르면 시장이 50% 넘는 확률로 금리 인상을 전망했는데도 실제 금리가 오르지 않은 사례는 지난 179차례 FOMC 가운데 단 한 번에 불과했다. 3월에 이어 6월 추가 긴축 확률은 52%로, 12월말까지 올해 모두 3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56%로 각각 선물가격에 반영돼 있다.

월스트리트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바삐 전망을 바꾸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다음번 연준 금리인상 예상시기를 '3월'로 제시했다. 올해 총 세 차례 금리인상에 나선 뒤 내년에는 인상횟수를 네 차레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내년 말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2.25~2.50%로 높아지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회사채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낮게 유지되는 등 금융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미국 프라이머리 딜러 중에서 3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곳은 제퍼리즈 한 곳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3일 '지표 의존적인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을 지연할 이유가 없다'며 '옐런의 연설에서 고용과 경제성장을 위협하지 않을 정책 정상화 전략 관련 발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블룸버그는 '옐런의 관점에서 리스크가 대칭적'일 것이라면서도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정책을 추월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 역시 오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이 3월 금리 인상에 방점을 두려면 '몇 개월 더 기다릴 수 없는 긴박함'이 있어야 한다. 오마이르 샤리프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미국 이코노미트는 "옐런이 3월 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할지 혹은 더 참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