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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중국산vs 보급형 토종…연말 스마트폰 시장서 '격돌'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2016-11-25 10:57 송고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 S7 엣지’ 블루 코랄, ‘기어 S3’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갤럭시 S7'과 ’기어 S3’를 추천받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6.11.13/뉴스1


올연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의 중국산 스마트폰과 보급형 토종 제품의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보급형폰을 출시하고, 중국 화웨이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여기에 중국 레노버까지 프리미엄폰 시장에 가세해 연말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화웨이 등 중국업체는 삼성전자의 텃밭인 국내 시장에서 가격과 브랜드 측면에서 아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단순히 가성비가 좋거나 뛰어난 성능이 돋보인다고 해도 중국폰을 선택하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체할만한 보급형폰이 많다. 

이런 국내 시장에 화웨이는 오는 12월 2일 프리미엄폰 'P9'과 'P9플러스'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시판한다. P9 시리즈는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공동개발한 스마트폰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80만원대로 예상되는 P9의 출고가다. 삼성·LG전자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고, 화웨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시장에서 삼성·애플·LG의 프리미엄폰 가격과 비슷한 정책이 통할지 미지수다.

앞서 화웨이는 주로 자급제 방식을 택하는 외산폰과 달리 이통사를 통해 10만~30만원대의 보급형폰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때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9월 KT를 통해 출시된 '비와이'폰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H'폰의 현재까지 누적판매량은 2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PC 강자 레노버의 프리미엄폰 시장 진입도 눈길을 끈다. 레노버의 무기는 구글의 증강현실(AR) 프로그램 '탱고'를 처음으로 탑재한 스마트폰 '팹2 프로'다.

12월초 온라인을 통해 국내 시판될 '팹2 프로'는 6.4인치의 대형 패블릿폰이다. 구글의 탱고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집안에 가상의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고, 포켓몬고 같은 AR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팹2 프로'는 지난 1일 글로벌 순차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499달러(59만원)다. 국내 출고가는 이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30만원대 보급형폰 '갤럭시온7' 2016년형을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다. 갤럭시온7은 갤럭시A, E, J, C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제품 중 갤럭시온의 상위 모델이다. 성능은 프리미엄급 못지 않은데 반해 가격은 30만원대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어 12월초 '갤럭시S7엣지'의 새로운 컬러 '유광 블랙'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갤S7엣지는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울 삼성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블루코랄에 이어 유광 블랙까지 내놓고 연말 특수를 놓치지 않겠다고 벼른다.

LG전자는 지난달말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한 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LG U'와 하반기 전략폰 'V20'로 연말 특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노리고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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