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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모 어린이집 '식판학대사건' 피해아동 추가 발견

(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2016-09-05 17:39 송고


지난 7월 원주지역 학부모들을 공분케 했던 원주 모 어린이집 원아 학대사건(7월22일 뉴스1 단독보도)의 피해아동이 1명이 아닌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원주시 명륜동 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원아학대사건의 피해아동이 6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 수사를 벌였다.

당초 피해자로 신고된 아동은 B양(5)이다.

원주시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씨(29·여)는 지난 2월 자신이 맡고 있는 원아 B양이 밥을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B양의 식판을 엎고 떨어진 음식을 직접 치우게 하거나 같은 이유로 B양의 식판을 엎은 뒤 B양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세게 힘을 줘 일으켜 세워 흔들고 배 부위를 수회 찔렀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지난 7월21일 A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과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40시간 수강을 명했다.
검찰은 법원이 A씨에 대해 내린 형이 가볍다며 즉각 항소했다.

게다가 피해아동은 B양뿐만이 아니었다.

B양의 부모가 해당 어린이집 내부의 CCTV 영상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로부터 정서적 신체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 6명을 더 발견했기 때문이다.

B양의 부모는 이를 그냥 넘길 수 없어 해당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경찰에 정확한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영상에서 A교사는 C군(5)이 간식으로 나온 국수를 먹지 않자 아이의 머리를 주먹으로 4차례 때리고 거부하는 아이의 왼쪽 팔을 잡아당겨 제압했다.

이어 아이 손등에 갑자기 그릇에 있던 국물을 쏟아 부었으며 아이가 당황하며 직접 휴지로 닦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 사실을 확인한 C군의 부모도 경찰에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은 C군을 제외한 5명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내에 검찰에 A씨를 송치하기로 했다.

사건 담당 경찰관은 “최초 신고아동 외 6명이 더 확인됐으며 부모들을 찾아 조사를 마쳤다.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B양 어머니는 “아이의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너무 속상하다. 집행유예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 징역 등 강하게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식판학대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원주지역 학부모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카페와 SNS 등을 통해 퍼지며 많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교사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기간제 보육교사로 활동했으며 사건 후 어린이집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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