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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생일날' 떠난 말기암 아내와 남편…나란히 숨진채 발견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16-09-02 11:28 송고 | 2016-09-02 15:55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전남 순천에서 60대 부부가 한 나무에 나란히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순천시 서면 청소년수련장 뒤편 야산에서 암 말기 환자인 A씨(60·여)와 남편 B씨(68)가 한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은 8월31일 오후 2시께부터 자녀들과 연락이 두절됐고, 아들이 주거지에 찾아가 유서를 발견한 후 이날 오후 10시께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부부의 마지막 위치를 파악하고, 수색을 벌여 이들을 발견했다.

이들이 발견된 날은 아내 B씨의 60세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은 "어머니가 3년 전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후 최근 뇌로 전이돼 힘들어 했고, 아버지는 '아내 먼저 못 보낸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자녀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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