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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유사한 유가 패턴…"그러나 하반기 급락은 없다"

씨티 "원유 공급 줄며 국제유가 안정화될 것"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7-20 14:38 송고 | 2016-07-20 16:50 최종수정
미국의 유전지대. © AFP=뉴스1
미국의 유전지대. © AFP=뉴스1

올해 국제유가의 흐름은 지난해와 유사한 패턴을 그리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낸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에도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연초 이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40% 가까이 뛰어 올랐다. 2월 저점 대비 상승률은 무려 70% 이상이다. 지난해 여름 국제유가가 박스권 흐름을 보였던 것과 유사하게 현재 국제유가도 강력한 저항선인 배럴당 50달러 선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넘어서지 못하고 45달러까지 되밀린 상태이다.
석유 전문매체인 오일프라이스는 19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다가오는 겨울 시즌에 지난해와 같은 유가 하락이 목격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의 에도 모스 원자재 투자 전략가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낮아지며 국제유가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모스 전략가는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원유 재고의 감소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는 부진하기는 하나 원유시장에 신규 공급이 늘어날 여지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량의 75%가 이라크에서 발생했으며 올해 이미 이란의 산유량이 일평균 80만배럴가량 늘어난 상태이므로 원유 공급이 현 수준에서 더 증가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요 석유기업들이 석유 탐사 및 개발 비용을 크게 감축한 점도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멕킨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석유산업에서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감소하는 규모는 1조달러(1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890만배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5년 만에 최대치인 일평균 970만배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8%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모스 전략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이 계속 줄어들 것이며 중국, 콜롬비아, 멕시코, 브라질 등의 생산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원유시장이 수급균형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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