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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없는' 유가 전쟁…사우디와 美셰일 모두 '출혈'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2016-07-19 09:38 송고
미국의 유전지대 © AFP=뉴스1
미국의 유전지대 © AFP=뉴스1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2월 저점 대비 75% 이상 뛰어오른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한시름 돌렸다고 진단한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유가 급락기에서 셰일오일업체들이 최대 피해자로 비쳐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도 출혈을 피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리스크인사이트(GRI)는 18일(현지시간) 석유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에 게재한 “유가 전쟁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 제하의 기고를 통해 현 상황에서 뚜렷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치킨게임을 주도하며 미국 셰일업계에 막대한 출혈을 야기했으나 셰일업체들도 비용 효율화로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며 글로벌 석유업계 전체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셰일산업의 피해는 명약관화했다. GRI는 원유를 생산하는 미국의 시추공 수가 지난 수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미국 셰일업계들에게 있어 ‘생존의 핵심 열쇠’는 새로운 생산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자본 조달 능력에 달려있다. 그러나 미국 석유기업들은 여전히 버는 돈보다 많은 규모의 돈을 쓰고 있다.

원유 전문가인 닉 커닝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상장 석유 및 가스업체들의 올해 1분기 자본지출 규모는 149억달러(17조2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자본 지출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영업현금흐름은 100억달러(11조6000억원) 순유출을 나타내고 있다. 
GRI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앞으로도 원유시장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지만 과거 5년간 석유업계의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셰일오일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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