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인도, 남중국해 합동 순찰 추진…中 반발 예상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2-11 11:05 송고
5일(현지시간) 남중국해를 방문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올라 미 해군 작전사령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5일(현지시간) 남중국해를 방문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올라 미 해군 작전사령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인도가 올해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환구망이 외신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당국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은 최근 회담을 갖고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순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 및 주변 아시아 국가들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을 반대하는 입장에 뜻을 모으기를 기대하고 있다.

환구망은 "최근 미국과 인도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인도양에서 미국, 인도 및 일본과 공동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 해군이 그동안 다른 국가와 공동 순찰을 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당국 관계자는 "양국 해군은 합동 순찰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올해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이 계획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찰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인도는 남중국해 주권을 갖고 있지 않지만 '비행과 항행의 자유'를 지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환구망은 설명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양국의 합동 순찰 계획은 지난해 12월 인도 국방장관이 미국 하와이를 방문해 미 태평양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 나왔다"며 "공동 순찰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인도 해군 관계자는 "최근 인도는 인도양 및 지역 내에서의 해군 역량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 군함은 남중국해 베트남에서 대부분 활동하고 있는데 반해 베트남은 중국 해양 영주권을 겨냥해 군사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이유로 합동 순찰 방법을 논의하는 데 있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필리핀은 미국에 남중국해에서 해군 합동 순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외교당국 관계자는 "이번달 내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와 관련해 역사적 근거 등을 들어 주권을 주장한다. 또 이 지역에서 전개되는 간척 사업 등은 주권 범위내의 일로 어떠한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ejj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